[수도권]“학원만 보내자니…” 우리아이 체험캠프 보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 지자체 여름방학 프로그램 다양

여름방학을 맞아 수도권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에서 진행하는 ‘원시체험 1박 2일 캠프’(위)와 서울 서초구가 열고 있는 ‘어린이 비만교실’() 모습. 강동구 서초구 제공
여름방학을 맞아 수도권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에서 진행하는 ‘원시체험 1박 2일 캠프’(위)와 서울 서초구가 열고 있는 ‘어린이 비만교실’() 모습. 강동구 서초구 제공
자녀들에게 좋은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찾아주는 것은 대다수 학부모의 고민거리다. 최근에는 사설 학원뿐 아니라 공공단체에서도 싼값에 특색 있는 캠프를 열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건축, 원예 등 전문 분야를 탐구하는 ‘직업 교실’부터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가족 단위 캠프, 신석기시대 원시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특이한 현장학습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


방학 프로그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캠프’ 프로그램 중에는 지역 특성을 살린 것이 많다. 지난해 암사동에 선사체험마을을 조성한 서울 강동구는 올해 처음으로 이곳에서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원시체험 1박 2일 캠프’를 8월부터 연다. 참가자들은 신석기시대 원시인 옷을 입고 사냥도구 만들기, 어망으로 물고기 잡기 등 이틀 동안 원시인으로 살아간다. 캠프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에 열리며 1회 40명이 참가할 수 있다.

동네 문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강동구는 22일부터 1박 2일 동안 대가야의 유적이 있는 경북 고령군 일원을 둘러보는 ‘대가야 역사문화 탐방 캠프’를 개최한다. 초중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 등에 남은 대가야 유물을 보는 것이 주 내용이다.

‘가족’을 주제로 한 무료 캠프도 있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다음 달 5∼7일, 19∼21일 각각 2박 3일 동안 열리는 ‘서해바다 갯벌체험 프로그램’은 바다 티셔츠 만들기, 가족 앨범 만들기, 바지락칼국수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코너로 꾸며졌다. 아버지와 아들이 어색한 관계를 깨는 프로그램도 있다. 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는 초등학교 4∼6학년 아들과 아버지 20쌍을 대상으로 한 ‘부자(父子) 캠프’를 다음 달 5일부터 2박 3일 동안 연다.

○ 적성을 발견하는 직업 프로그램


‘떠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방학을 이용해 자녀의 적성을 파악하려는 부모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직업 교육’ 프로그램도 각광을 받고 있다. 송파구 마천청소년수련관에서는 건축가의 세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 ‘나도 건축왕’(26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식물과 화초 등을 주제로 한 ‘풀·화초·나·원예’ 프로그램(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매주 월요일) 등이 열린다. 중랑구 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는 경찰관, 소방관 등 이웃을 돕는 직업을 알아보는 ‘우리 동네 슈퍼맨’ 프로그램을 다음 달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 경기 군포시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과학캠프’를 대전 대덕과학연구단지에서 20, 21일 1박 2일 동안 진행한다.

모래를 이용한 이색 두뇌 개발 프로그램도 열린다. 인천 부평아트센터는 15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모래로 다양한 놀이를 하는 ‘모래야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래를 만지는 아이 똑똑해진다’는 주제로 모래 그림그리기, 모래 개미굴 탐험, 모래 속 보물찾기 등의 체험을 하도록 한다.

○ “방학 기간에 건강도 챙기세요”


최근 아이들이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는 ‘몸 만들기’. 서초구는 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서초구민센터에서 ‘어린이 비만교실’을 연다. 헬스와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통해 소아 비만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외부 활동이 적은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 볼링교실’(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도 열린다.

송파구는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경기 김포시 캠프장 ‘그린베레’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 80명을 대상으로 해병대 캠프를 연다. 대한민국 국토대장정협회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인천∼독도 횡단탐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4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출발해 서울∼강원 횡성∼가리왕산을 거쳐 동해까지 걸어서 간 뒤 배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로 이동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