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5일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과부의 방침을 따른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지 않겠다는 학생에게도 응시를 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사람의 자유도 존중해야 한다”며 “그래도 거부한다면 출석 및 결석 처리는 학교장의 권한으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교조 강원지부는 4일 교과부 지침에 반발하며 체험학습과 대체학습 보장을 촉구한 바 있어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으로 전환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주민 직선 교육감에게 도민이 부여한 권한이자 책임”이라며 “12일로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 중단과 표집으로의 전환, 선택권 보장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미응시 학생을 위한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결과(缺課·수업 시간에 빠짐) 처리하지 말라는 공문을 하달해 교과부와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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