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소재공학 해외프로그램 유치
미래 에너지 신소재 공동연구… 산업체서 실무경험도
“거리낌 없는 질문이 수업을 활기차게 만듭니다. 본받을 점이라고 봅니다.” 영남대 신소재공학부 3학년 박혜진 씨(20·여)는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화공재료공학과가 26일까지 영남대에서 여는 해외여름학기에 참여하기 때문. 박 씨는 6일 “시간을 쪼개 공부해 한국 대학생의 수준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학의 해외학기는 대부분 외국으로 나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프로그램은 반대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가 영남대로 찾아와 여름방학 해외학기를 개설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는 매년 방학이면 세계 각국에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올해는 25개국에 3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 소재(재료)공학을 영남대가 유치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와 영남대 그린에너지선도산업 인재양성센터가 ‘미래 에너지 소재’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교수 2명과 학생 10명, 영남대 교수 4명과 학생 14명이 참여한다. 포항 포스코파워를 비롯해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대구 미리넷솔라, 구미 LG전자 등 전공과 관련된 산업체를 찾아 실무능력도 키운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를 찾아 영남대의 그린에너지 및 재료공학 분야를 소개하고 이 프로그램을 유치한 신소재공학부 김석영 학부장(57)은 “국내 대학들도 이 같은 프로그램을 해외에 개설하면 대학의 국제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료공학 분야의 국제 석학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새컬포드 교수(66)는 “한국의 그린에너지와 첨단 소재 연구가 활발한 만큼 더 넓은 교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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