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행복지수’를 둘러싼 광주시와 민주당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5일 ‘최근 1년간 광주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의 경제적 행복지수는 42.2에서 39.4로 2.8포인트 하락한 반면 광주시는 일자리와 소득불안정, 경제적 열등감, 고물가로 인해 44.3에서 37.6으로 6.7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광주의 행복지수는 대전(8.1포인트 하락) 경남 서울 등과 함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는 것. 이 의원은 “광주시의 행복지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사회양극화 해소 및 사회통합, 물가안정 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광주시가 당일 오후 반박자료를 냈다. 시는 “매우 희한한 보도자료이자 그 가치 또한 의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6일 오전 다시 반박자료를 냈다. 그는 “광주시의 적반하장식 대응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자체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국회의원에게도 이런 권위주의적 자세를 보이는 마당에 힘없는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대할지 걱정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지난해 민주당 광주시장후보 경선에서 강운태 시장과 맞서 박빙의 승부를 벌인 데다 최근 지역구 내 수완수영장 건립 등으로 인한 마찰을 빚고 있어 양측의 갈등구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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