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업체인 삼화고속 노조가 8일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사실을 모른 채 버스 정류장에 나온 일부 시민은 뒤늦게 지하철 등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1일 평균 4만여 명이 이용하는 인천∼서울 광역버스는 삼화고속 등 3개 업체가 27개 노선, 325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삼화고속은 이 중 21개 노선, 239대를 운행하고 있다. 노조는 전체 노선에서 파업을 했지만 전철이 없어 불편이 큰 인천 서구 마전동∼서울역, 검단동∼서울역 구간에는 1000번, 1001번, 1100번 등 3개 노선에 27대가 운행돼 실제로는 18개 노선, 212대가 운행되지 않았다.
인천 남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서울 양재동을 오가는 삼화고속 9901번을 이용하는 배정희 씨(32)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파업 사실을 알았다”며 “평소보다 20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파업에 대응해 이날 삼화고속 임시차량 10대를 긴급 투입해서 서구 가정오거리와 남동구 논현지구 등 주요 버스정류장에서 시내 주요 전철역까지 무료로 운행하도록 했다. 이 회사 노조는 5월분 상여금과 6월분 급여를 받지 못한 데다 상급 단체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으로 바꾸는 것에 사측이 반대하면서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측이 이날 오후 밀린 상여금과 급여를 모두 지급해 9일부터는 파업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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