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미군이 “1980년 (드럼통을) 파내 외부로 반출했다”고 밝힌 고엽제 드럼통이 현재까지 캠프캐럴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8일 오후 캠프캐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지 내 헬기장 구역에 대한 레이더, 마그네틱 탐사 등 지구물리탐사를 마친 결과 지하에 금속성 물질이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엽제 드럼통으로 추정되는 금속성 물질 반응, 레이더 반응 등을 포함해 총 22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땅속에 드럼통 여러 개가 세워져 쌓여 있을 때 나올 만한 레이더 신호 패턴이 나타났고 전역 미군이 증언했던 매립 지점의 북쪽에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캠프캐럴 헬기장 내에서 금속성 물질 반응이 나옴에 따라 이날부터 토양 시추 조사에 착수했다. 시추방법은 미군이 요구한 대로 땅에 2인치 정도의 가는 관을 박아 샘플을 채취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추 조사로는 고엽제 매몰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땅을 전부 파내는 시굴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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