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해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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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道, 세계화 5개년 계획 마련
해녀축제 개발, 국제행사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주변에서 지역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관광객 등에게 보여주는 모습. 동아일보 DB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주변에서 지역 해녀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관광객 등에게 보여주는 모습. 동아일보 DB
제주 해녀문화를 세계적인 유산으로 정립시키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해녀문화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제주 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2011∼2015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해녀문화에 대해 국내외 관심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해녀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전승을 위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 따라 2014년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그날을 ‘해녀의 날’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해녀문화와 관련한 유무형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주지역 6개 수협과 100개 어촌계, 해녀, 도민, 관광객 등이 참여하는 해녀축제도 개발한다. 도는 전남, 울릉도, 강원도 등에서 생활하는 제주 출신 해녀와 일본 해녀를 초청해 이 축제를 국제적인 이벤트로 키운다. 제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40m 높이의 대형 해녀상을 건립하고, 해녀문화교육센터와 해녀문화체험장도 만든다. 오익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27개 사업에 6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제주 해녀의 해양문화사적 가치를 재창출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녀는 한국과 일본 등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 해녀의 기량이 최고로 꼽힌다. 호흡장비 없이 수심 20m까지 들어가 2분 이상 잠수하기도 한다. 19세기 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칭다오(靑島)까지 진출해 해산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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