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시민 홍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페이스북 등 통해 ‘직접 설득’

대전시가 일부 구청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논의와 협상’이라는 카드를 썼으나 이젠 시민을 상대로 직접 설득하겠다는 것.

대전시의 태도 변화는 최근 제작한 도시철도 홍보 브로슈어 배포를 대덕구가 거부한 것이 발단이 됐다. 4쪽 분량의 이 홍보물은 ‘도시철도 2호선, 충청권철도계획 왜 필요한가’라는 제목으로 2호선 노선안을 비롯해 차종, 충청권철도의 역할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대덕구가 대덕구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배포를 거부한 것.

대덕구 관계자는 “홍보물에 그동안 대덕구가 주장해 온 법동 읍내동 경유 이야기는 쏙 빠져 있다”며 “이를 배포하는 것은 대덕구의 종전 입장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에 대해 11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에서 만든 자료를 구청이 배포하지 않는 것은 시정에 대한 거부 아니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도시계획 전문가 등을 통해 2호선 노선안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언론사에 적극 기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철도에 반대하거나 이견이 있는 시민이나 단체와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직접 토론’하는 방식으로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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