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로 요추장애 등 몸이 불편한 농촌지역 노인들 사이에서 짐볼체조 등 각종 재활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 화순군 도곡면 신성리에 사는 할머니 30여 명은 2006년부터 매주 2, 3번씩 마을회관에 모여 짐볼체조 등을 하고 있다. 평균 연령 70세인 할머니들이 지름 60cm 정도 고무공인 짐볼을 가지고 노는 데 재미를 붙인 것. 박금순 씨(65·여)는 “평생 농사일을 해 허리 통증이 심했는데 짐볼체조를 하고 나서 통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신성리 할머니들은 정부 지원으로 짐볼체조를 시작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자발적으로 모여 체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강사가 없어 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화순군은 할머니들의 요청에 따라 다음 달부터 강사를 재투입하기로 했다.
송한수 조선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006∼2008년 신성리를 비롯한 전남지역 8개 마을 주민 414명을 검사한 결과 73명(17.6%)이 보행 장애나 허리 통증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3명 가운데 64명이 여성이다. 연구팀은 할머니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는 일이 많아 요추장애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서는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사업의 하나로 모두 8곳에서 짐볼체조 등의 재활운동을 보급했거나 보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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