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승용차인 벤츠와 볼보 중고차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서울시가 인터넷을 통해 22일까지 공매하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시는 세금을 낼 능력이 있으면서도 재산을 숨기고 납부하지 않은 고액 체납자가 소유한 자동차 61대를 시 위탁업체 ㈜오토마트 홈페이지(www.automart.co.kr)를 통해 공매한다고 13일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차량점검 사항을 확인하고 공매 방법, 가격, 일시 등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된다.
시에 따르면 체납자들에게서 압류한 자동차는 2006년식 벤츠E280, 2007년식 볼보를 비롯해 2009년식 베라크루즈 등 고급차가 여러 대 포함돼 있다. 클릭과 모닝 등 소형차도 있다. 이 자동차들은 인천보관소와 경기 고양보관소를 비롯한 전국 자동차 보관소에 있어 직접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차량감정가액은 차량전문감정평가사가 연식, 주행거리, 상태 등을 종합 분석해서 매겨졌다. 공매가격은 구매자들이 적어낸 금액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책정되는 최고가 낙찰제로 실시되지만 벤츠 매각 예정액이 3000만 원 정도여서 중고차 시세보다 저렴하다. 또 시가 주관하는 공매여서 수수료도 붙지 않는다.
공매 자동차는 세금 체납자가 직접 타고 다니던 자동차로 주행거리 조작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지난해 자치구에서 판매한 차량을 포함해 모두 3200여 대의 자동차를 총 78억여 원에 매각해 체납금을 정리한 바 있다. 문의 서울시 38세금기동대(02-3707-8773), 오토마트(02-2026-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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