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대덕R&D엔 수백억… 광주엔 고작 5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강운태 시장, 靑방문 항의
“인프라 필요” 정부지원 촉구

광주시가 ‘광주 연구개발(R&D)특구’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최근 청와대를 방문해 핵심 정책 관계자를 만나 “대전 대덕R&D특구에는 1년에 몇백억 원을 쏟아 부은 데 반해 광주R&D특구에는 올해 50억 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고 항의했다. 강 시장은 “대덕특구처럼 인프라(기초연구시설기반)를 깔고, 필요한 건물도 지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 같은 청와대 방문 사실을 12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제 산업 일자리 시민대토론회’ 자리에서 공개했다. 강 시장은 이날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광주 광산업밸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도록 광주 R&D특구를 개방형 특구로 가꿔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대덕특구에 △R&D분야 331억 원 △비R&D분야 135억 원 등 모두 466억 원을 배정한 데 비해 광주와 대구 특구에 대해서는 R&D분야에만 각각 50억 원을 배정했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도 광주시는 광주특구에 △R&D분야 340억 원 △비R&D분야 112억 원(광주이노비즈니스센터 57억 원, 산학융합캠퍼스 55억 원) 등 모두 452억 원을 신청했으나 지식경제부안에는 지난해와 같은 50억 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반면 지경부는 대전특구에 대해서는 대전시 요구분 404억 원(R&D분야) 가운데 347억 원을 반영했다.

강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차세대 다목적 가속기와 상품거래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서울 증권거래소, 부산 선물거래소, 광주 상품거래소로 금융 삼각축이 형성되면 지역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제2컨벤션센터 건립과 관련해 “현재 김대중(DJ)컨벤션센터 가동률이 70%를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인 만큼 바로 인접한 상무대영창 자리에 제2컨벤션센터를 짓고 양 시설 간에 지하통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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