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녹음하며 점검… 말하는 연습 반복해 풍부한 표현력 길러야
스피치의 화룡점정 ‘제스처’, 강조 부분에 활용하면 전달효과 UP
《최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기쁨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온 국민을 감동시킨 영어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진심과 염원이 담긴 영어스피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교육현장에도 영어스피치는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영어 공교육 강화정책과 교육과정개편으로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중고교 영어내신에 말하기 평가가 최소 10% 이상 반영된다. 영어스피치는 영어말하기 실력뿐만 아니라 청중에 대한 호소력과 적절한 액션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여름방학 영어스피치의 달인이 되고 싶은 초중고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영어스피치 훈련법을 알아본다.》 영어스피치는 주제 정하기부터 원고 작성, 발표 연습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학기 중에 비해 여유로운 여름방학 동안 목표와 방법을 정해 전략적으로 훈련하면 스피치실력을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다. 영어스피치에서 영어실력만큼 중요한 요소는 표현력과 호소력. 무조건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겠다는 부담을 버리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훈련하자.
○주제에 경험과 목소리를 담아라!
스피치에 있어 주제 선정은 매우 중요하다. 일단 최근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한 객관적 자료나 정보를 검색해보자. 스피치를 통해 설득하려는 주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한다. 평소 영어신문을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이면 배경지식을 쌓고 주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남이 써준 연설문으로는 청중을 설득할 수 없다. 자신의 경험과 목소리를 담은 주제를 정하면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상기후 현상이나 희귀병의 원인이 궁금하다면 환경을 주제로 환경파괴 현황을 조사하고 왜 우리가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환경을 생활 속에서 보호할 수 있는지 자신의 실천을 담아 원고를 작성하는 식이다.
○말하기 전에 귀를 뚫자!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선 영어듣기 실력을 우선 길러야 한다. 듣기훈련은 영어표현과 어순을 익히고 발음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명인사의 영어스피치를 반복학습한다. 5분 정도 길이의 스피치를 골라 반복해 들으면서 표현력과 고급 어휘를 접해보자.
듣는 것에 자신이 생겼다면 받아쓰기를 하면서 더욱 정확하게 듣는 연습을 한다. 받아쓰기를 하면 단어 하나하나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정확히 듣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연설자가 스피치를 하면서 강조하는 구문, 손동작, 표현에 집중해 문장 단위로 듣고 받아 적는다. 처음에는 들리는 단어 몇 개를 받아 적고 다시 여러 번 들으면서 문장을 완성하면 된다. 스크립트를 구해 틀린 부분을 수정하고 완전히 들릴 때까지 반복학습한다. 받아쓰기가 포함된 교재로 연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범 스피치,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술술
유명인사의 스피치 듣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통해 발음과 리듬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원어민의 발음과 비슷해지려면 스피치 영상물을 보면서 화자의 어투와 발음을 흉내내보는 것도 좋다. 화자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말하다 보면 특유의 억양을 익힐 수 있다.
자신의 스피치실력을 점검해보고 싶다면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자. 영어로 말한 내용을 녹음해서 들어보면 자신이 사용하는 어휘를 점검할 수 있다. 5분정도 영어로 말한 내용을 녹음해 그대로 받아 적어보자. 말할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문법적 오류를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는 어휘에 비해 실제 사용하는 어휘가 적음을 깨달을 것이다. 유독 자주 쓰는 어휘가 있다면 대체할 수 있는 어휘를 찾고, 말하는 연습을 반복해 풍부한 표현력을 갖추도록 한다.
자료조사를 충분히 한 뒤 충실히 원고를 준비했어도 분명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정확한 발음과 적절한 속도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스피치는 사람들에게 호소력 있게 발표하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사람들 앞에서 연습을 하고 계속 수정해 나가도록 한다.
스피치하기 전 강조해야 할 부분과 천천히 분명하게 전달해야 할 부분을 미리 원고에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흐름과 강약조절을 하는 부분이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연습한다.
○무대공포증 극복+제스처 연습
스피치에선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준비가 완벽해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신이 준비한 스피치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대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연설 중에 떨리면 연설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고, 이후 긴장이 풀리면 대중을 두루 보면서 발표한다.
제스처는 스피치의 ‘화룡점정’이다. 주장을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제스처를 활용하면 전달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신감 있게 보이기 위해 허리를 곧게 펴고 고개를 자연스럽게 든다. 조금 느리게 말한다고 생각하면서 연설하면 오히려 적당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윤세은 YBM/ECC 교육연구소 연구원
▼Um… uh… ah… well… 의성어 사용습관을 버려라▼ 영어스피치, 이것은 주의!
영어스피치는 일반적인 영어 말하기와는 다르다.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스피치의 목적은 ‘설득’이다. 청중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설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필수다. 약간의 유머를 준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도 성공적인 영어스피치의 비결이다.
말이 막히더라도 ‘Um, uh, ah, well’ 등의 의성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다. 스피치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잘못된 습관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같은 ‘스피치 달인’의 동영상을 보면서 효과적인 스피치를 익히는 것도 좋다.
스피치는 대본을 읽는 느낌으로 단조롭게 말하지 않아야 청중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강조할 단어는 높은 어조로 길게 발음하면 더 집중력 있게 전달되며 간단한 제스처까지 함께 덧붙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제스처는 필요한 순간에 과하지 않은 수준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빠르게 말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다. 느리게 느껴지더라도 천천히 또박또박 끊어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항상 바르게 하고 입 모양 역시 확실하게 한다. 연습할 때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하면 익숙해질 수 있다. ■ 영어스피치 실력 쑥쑥 키우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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