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뿐 아니라 가정용 전기에 대해서도 시간대별로 요금을 달리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가정용 전기에 대해서도 시간대별로 사용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피크타임 요금제’를 이르면 8월 초부터 일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간대별 전기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계량기는 전국적으로 40만 대가량 보급돼 있다. 이 중 원하는 소비자에 한해 피크타임 요금제를 시범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안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피크타임 요금제를 선택한 가정에 대해서는 요금인상의 충격을 덜어주겠다는 의도다. 지경부는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해왔지만 조만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전기요금 인상은 물가관리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소극적인 만큼 정부 내부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18일 “세계경제와 유가가 불안하고, 물가안정도 중요한 만큼 당장의 인상안보다는 장기적으로 요금체계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개편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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