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직지상(賞) 시상식에서 청주시민과 청원군민 1377명이 축하 하모니를 선사한다. 1377명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사진)이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연도다.
18일 청주시 고인쇄박물관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 중인 청원군민을 대상으로 직지상 대합창단을 모집 중이며 이날까지 개인과 단체에서 모두 1393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왕종필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상 담당은 “직지심체요절의 간행 연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1377 대합창단 공연’을 기획했다”며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미 정원을 넘길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고인쇄박물관 측은 청주시립합창단으로부터 ‘우리의 직지’와 ‘내고향 청주’ 등 축하곡 2곡을 받았으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악보와 합창 동영상을 올려 신청자들이 개인과 단체별로 연습을 하도록 했다. 또 시상식 당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모여 최종 예행연습을 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직지심체요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 4월 직지상(격년제)을 제정했다. 이 상은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그동안 체코국립도서관(2005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보관소(2007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2009년) 등이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는 ‘호주 국가기록원’이다. 1901년 수도 캔버라에 설립된 호주 국가기록원은 제1, 2차 세계대전 군사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웹사이트에서 홍보했으며 기록유산 보존 프로그램 운영해 혁신적인 보존문서 관리로 많은 정보를 세계에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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