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영남대 찾은 유엔화학무기금지기구 김습 사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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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전문경력-영어 무기로 국제기구에 도전하라”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의 김습 사찰관이 최근 모교인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국제
공무원에 도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의 김습 사찰관이 최근 모교인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국제 공무원에 도전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국제기구 직원으로 지구촌을 누비는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유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근무하는 김습 사찰관(50)은 최근 영남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국제기구 직원(국제공무원)에 도전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남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20년가량 군 장교 생활을 한 그는 2005년부터 이 기구에서 일하고 있다.

김 사찰관은 2003년 이 기구 직원 채용에 응시했다가 실패한 뒤 재도전 끝에 합격했다. 본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지만 180개 회원국을 연중 순회하면서 화학무기 사찰과 검증을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1년에 200일가량을 회원국에서 보내는 경우도 많다.

그는 국제기구가 국제 정세에 따라 수시로 생기므로 평소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OPCW는 1997년 미국과 러시아가 전략무기감축협상에 따라 탄생해 대규모 직원 채용이 이뤄졌다. 김 사찰관은 “유엔 운영을 위해 한국이 내는 분담금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은 300명가량에 불과하다”라며 “한국은 많은 국제기구에 가입해 있어 응시 자격에는 대체로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직원은 인종이나 국적, 출신 대학 등에 차별이 없지만 해당 분야 경력과 영어 실력은 필수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으로 국제기구 진출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라며 “국제공무원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제기구 직원 채용은 유엔 홈페이지 또는 외교통상부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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