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에 100여 채의 한옥이 들어서는 ‘은평 한옥마을’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19일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 용지 약 3만 m²(약 9090평)에 한옥 100여 채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2008년 ‘서울 한옥선언’ 이후 성북구 재개발구역에 한옥 50채를 짓는 등 역사문화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으로 한옥마을을 꾸며 왔다. 시는 아파트 위주로 조성되는 뉴타운 지역에 한옥마을이 생기면 주거문화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평 한옥마을에 들어서는 100여 채의 한옥 중 80채는 SH공사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 분양하고 나머지는 토지를 분양해 일반인이 이곳에 한옥을 지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한옥 1채당 면적은 최소 99m²(약 30평)에서 최대 165m²(약 50평) 규모가 될 예정이다. 시는 한옥이 좁고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대인의 삶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초까지 은평 한옥마을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만들 계획이다.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 서울시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채에 총 1억 원의 보조금(8000만 원)과 융자금(2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시는 2018년까지 3700억 원을 투입해 사대문 안에 3080채의 한옥을 조성하는 등 총 4500채의 한옥을 추가로 짓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한옥 부흥시대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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