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 환골탈태 세계에 소개” 호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 선정 실사단 대구경북 방문

“물은 대구 경북의 미래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관심이 ‘물’에 쏠려 있다. 2015년에 열리는 세계물포럼(WWF) 개최지 선정을 위한 실사단이 19일부터 대구와 경북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대회를 위한 한국 후보지로 지난해 선정됐다.

캔 리더 선정위원회 위원장(61·세계물포럼 이사) 등 위원 5명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유치 준비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본 뒤 대구시내 숙박시설 등을 살펴보고 20일에는 헬기를 이용해 낙동강∼금호강∼영천댐∼보문호∼덕동댐 등 대구 경북의 수자원 현황을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특히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수자원 확보 등을 위한 지구촌 모델로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전체에 물 부족 등 수자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점점 주목받고 있다.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열리는 WWF는 물 문제를 다루는 세계 최대 행사.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1차 포럼에 63개국 500여 명이 참가한 데 비해 2차(2000년·네덜란드) 때는 156개국 5700여 명, 3차(2003년·일본) 183개국 2만4000여 명, 5차(2009년·터키) 190개국 3만3000여 명으로 덩치가 커졌다.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6차 포럼에는 200개국 이상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지는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제43차 세계물위원회 이사회에서 이사 36명이 결정된다. 현재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시와 우리나라 대구시·경북도가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학회 등 4개 기관이 결정에 참여한다. 경북도 허춘정 물산업과장은 “2009년 3월 우리 정부가 유치 의사를 공식 표명한 이후 지금까지 총력전을 펴고 있어 개최지 선정 전망이 밝다”며 “이번 실사에서 ‘준비된 모습’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포럼을 유치할 경우 수자원 분야 국제경쟁력을 다지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낙동강에서 시작된 강 살리기 사업이 4대강 살리기 국책사업으로 확대된 점을 선정위원들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경북 낙동강 구역 282km를 수자원 확보는 물론이고 생태문화역사 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이미 상당 부분 진행하고 있는 데다 물산업 융합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울릉도·독도의 해양심층수 및 해수 담수화 사업, 원자력발전소 온배수 활용 사업이 이미 실용화 단계로 접어들어 포럼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부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시작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이 포럼의 취지에 맞는 수자원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물이 가진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이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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