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동산 빙하기에… 부산엔 떴다방 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1일 03시 00분


올 청약 9대1넘어 전국최고
市, 불법거래 상시단속 방침

부산시는 부동산 호황을 틈타 성행하고 있는 이른바 ‘떴다방’ 등 부동산 불법거래 행위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부산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9.6 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전국에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아파트 가운데 9곳도 부산이었다. 이 때문에 청약기간에는 떴다방이 주변 도로와 주차장을 점령하는 등 과열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시내 부동산중개사무소 4526곳과 이동식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비정상적인 웃돈(프리미엄) 형성, 시세 조작, 분양권 매매 호객 행위, 무면허 중개, 미등록 전매, 수수료 과다 청구, 세금 포탈 등을 단속한다. 또 이동식 중개시설물 설치를 제한하고 신규 분양아파트 주택전시관은 상시 단속반을 편성했다.

적발된 업체는 등록 취소, 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불법 부동산 거래를 하는 상습 투기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토지거래 명세를 보내 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떴다방 업자의 불법행위로 비정상적인 웃돈이 형성돼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져 단속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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