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이자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의 글로벌 ‘빅3’인 아마존이 ‘아마존 웹 서비스(AWS)’라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로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KT, 삼성SDS, LG CNS 등 국내 업체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중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은 아마존이 처음이다.
아마존은 2006년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12차례에 걸쳐 사용료를 인하했다. 보겔스 CTO도 “우리의 클라우드컴퓨팅은 고객의 비용을 줄여준다”며 ‘값싼 서비스’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이 우리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면 아마존은 언제든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업계 관계자는 “긴장도 되지만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마존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규모는 올해 1조3000억 원이며, 2014년에는 2조50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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