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독재-부패와 싸우던 민주화정신 그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2·28민주운동 기념관 오늘 기공… “교육과 체험의 장 될 것”

2·28민주운동 정신을 기리는 기념회관(조감도) 건립사업이 첫 삽을 뜬다. 대구시와 (사)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일 오후 중구 남산동 명덕초등학교 강당에서 김범일 시장, 박명철 기념사업회 의장, 2·28민주운동 관련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회관 건립 기공식을 개최한다.

대구시는 시교육청과 협의해 1960년 2·28민주운동 당시 현장 중 하나인 명덕네거리 인근 명덕초등학교 용지를 기념회관 건립 장소로 정했다. 총 100억 원을 들여서 지상 4층, 지하 1층 총면적 2810m²(약 850평)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기념회관은 2·28민주운동 정신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1층에는 당시 역사적 자료와 체험관 영상시설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이 들어선다. 2, 3층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멀티미디어실, 북 카페, 2·28특화자료실 등으로 구성된다. 4층은 문화강좌실, 다목적홀 등의 복합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선대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기념회관은 시민들과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 이해는 물론이고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독재정권의 횡포와 부패, 실정이 절정에 이르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저항운동이었다. 대구지역 학생 1200여 명은 ‘학원을 정치도구화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구시청, 경북도청 등에서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후 3·15 마산의거, 4·19혁명 등으로 이어져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다양한 정신문화 계승 사업을 펼치고 있다. ‘횃불지’를 매년 정기적으로 발행해 2·28정신을 알리는 한편 기념음악회, 사진전, 포럼, 글짓기 공모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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