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1번지’ 전남 고흥군이 대규모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기를 맞았다.
고흥군은 21일 “국토해양부가 최근 고흥군 일대 59.5km²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개발촉진지구 지정은 2009년 고흥군이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을 신청한 뒤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년 만에 이뤄진 것. 지정 면적은 군 전체의 7.6%에 이른다.
개발계획은 지역 자연환경과 문화적 자원을 이용한 관광휴양산업과 산업단지, 항공기술연구센터 등 다양한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발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고흥만 남열 도양 구암 거금 등 5개 지구로 나뉘어 2019년까지 1조2806억 원(국비 1308억 원, 지방비 239억 원, 민간자본 1조1259억 원)이 들어갈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고흥만 지구(21km²)에는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R&D)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연구시설 인력을 한데 모아 우주항공 산업과 관광산업 연계를 통한 청정자연과 미래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주해양리조트 특구’로 지정된 남열지구(4.4km²)는 고흥∼여수 연륙 연도교 사업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고흥 동부의 요충지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레저 및 건강 휴양 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도양지구(6.3km²)에는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중소형 조선 및 협력업체와 배후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리조트 조성사업지구인 구암지구(9.9km²)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 레저시설 도입이 추진된다. 거금지구(17.6km²)에는 해양경관을 활용한 일주 경관도로가 건설돼 자전거도로와 생태숲 조성, 신재생 에너지테마파크 등 친환경 도시로 육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개발촉진지구 지정 지역이 대부분 해안을 낀 남부지역에 치중되면서 남양 대서 등 중북부 지역이 배제돼 지역간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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