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 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국내 초연될 중국 상하이발레단의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The Butterfly Lovers’. 인천음악협회 제공
한 쌍의 젊은 연인이 저승의 나비로 환생해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을 이룬다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된 발레와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인천음악협회는 제11회 인천국제음악제에 연간 80여 회 세계 순회공연을 펼치는 중국 상하이발레단을 초청한다고 21일 밝혔다.
상하이발레단과 인천음악협회 소속 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음 달 6일 오후 3시와 7시 반, 7일 오후 7시 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할 작품은 ‘The Butterfly Lovers’. ‘견우와 직녀’ ‘맹강녀’ ‘백사전’ 등과 함께 중국 4대 민간설화로 꼽히는 ‘양산백과 축영대’ 줄거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발레단 60명, 오케스트라단 50명, 조명과 음향 등 스태프 30명이 동원되는 대작이다.
중국에서 공수되는 특수 무대세트는 폭포, 눈, 꽃밭 등 사계절에 따라 입체적으로 바뀌도록 꾸며진다. 특히 여주인공이 자살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고 땅이 갈라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중국 1급 수석 발레리나가 양산백(로미오), 축영대(줄리엣) 남녀 주인공을 맡는다. 양산백은 사랑하는 축영대에게 청혼을 하려다 하인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다. 세상을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던 축영대가 다른 남자와의 결혼식 날 양산백의 무덤 앞에서 자살한다.
인천 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은 4막 발레공연이 이어지는 90분 내내 웅장하고 처연한 배경음악을 들려준다. 관람료는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032-873-7772, www.incheonmus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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