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高 어깨 펴주자]마이스터高 원조 독일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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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5세부터 산업현장서 실습… 경력 쌓이면 대졸자 이상 대우

마이스터고는 명장을 뜻하는 독일어 ‘마이스터’에서 이름을 따왔다. 가장 경쟁력 있는 직업교육으로 손꼽히는 독일의 제도를 배우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독일의 대학 진학률은 35% 정도다. 대학에 가지 않는 나머지 학생은 직업교육을 받는다. 대학 졸업생 나이 정도인 25세 안팎의 기술자들이 최고 기술자를 뜻하는 ‘마이스터’ 자격 시험에 통과한다. 젊지만 14, 15세부터 실제 현장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미 경력이 10년 정도 된 중견 기술자다.

독일 직업교육의 특징은 어린 나이에 진로를 결정하도록 지도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대학에 가려고 고등학교에 진학할지, 취업을 위해 실업학교에 진학할지를 결정한다.

실업학교는 6∼8년 과정으로 이 중 4년이 기본교육이다. 나머지는 본격적인 직업교육인데, 학교에 있는 시간은 3분의 1 정도이고 나머지 시간에는 산업 현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한다.

실습생은 기업과 채용 계약을 하고 임금을 받는다. 처음 1, 2년은 교육을 받고 그 뒤에는 일반직원과 마찬가지로 일한다. 다른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면 회사를 옮길 수도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마이스터 시험을 본 뒤 합격하면 일반 기술자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은 물론이고 대졸자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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