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고속열차가 벼락을 맞고 멈춰선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열차를 운행하다 보면 벼락을 맞는 일이 가끔 있다”며 “이 때문에 모든 열차에는 벼락을 맞았을 때 들어온 전압이 차체를 통해 레일로 흘러내리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도 “벼락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열차에는 피뢰기가 설치되어 있다”며 “벼락 때문에 열차가 멈췄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TX의 경우 운행되는 열차의 맨 앞과 맨 뒤에 있는 기관차(동력차) 지붕 위에 각각 하나씩 피뢰기가 설치돼 있다. 여기서 벼락을 유도해 레일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벼락 피해를 막는다.
국토해양부는 “국내에서는 앞뒤 열차 간 안전간격을 7.5km로 유지하고 만약 앞 열차가 멈출 경우 뒤에 따라오는 열차는 자동으로 멈추도록 하고 있다”며 “설령 자동장치에 이상이 있어도 전체 열차 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실에서 즉각 후속열차 기관사에게 통보하는 등 2중 안전장치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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