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7월 27일]나무도 여름엔 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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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중부 흐리고 비, 남부 한두 차례 소나기

화르르 피어오르는 배롱나무 붉은 꽃숭어리. 마치 백제 무령왕릉 왕관의 불꽃무늬처럼 타오른다. 뜨거운 여름 내내, 각혈하듯 토해놓은 열꽃덩어리. 간지럼 태우면 “까르르 까르르∼” 숨넘어가는 간지럼나무. 줄기가 너무 매끄러워 원숭이도 미끄러진다는 미끄럼나무. 껍질이 없어 겉과 속이 똑같은 ‘일편단심 지조나무’. 문득 바람불면 뜰에 가득 붉은 파도 출렁이는 만당화(滿堂花).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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