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올 여름, 그 섬에 가고 싶다]<3>인천 옹진군 북도면의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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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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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드라마처럼…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 수기해수욕장. 호젓한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데다 드라마 풀 하우스의 세트장이 있어 인기다. 인천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시도 수기해수욕장. 호젓한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데다 드라마 풀 하우스의 세트장이 있어 인기다. 인천 옹진군 제공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한 채 서 있는 섬들….’

인천 옹진군 북도면의 섬들은 영종도와 강화군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장봉도(長峯島)와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 등 4개 유인도와 10개 무인도로 구성됐다. 이 중 신도 시도 모도는 연도교로 연결돼 하나의 섬과 같다.

○ 산행으로 인기인 장봉도

인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배(차도선)를 타면 40분 만에 장봉도 옹암선착장에 도착한다. 3년 전부터 장봉도에 등산 코스가 생기면서 등산객이 몰리고 있다. 등산 코스는 △말문고개∼봉화대(왕복 2시간) △말문고개∼가막머리(왕복 4시간) △옹암 선착장∼가막 머리(왕복 6시간) 등이 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바라보며 걷는 맛이 색다르다.

이 섬에는 한들 진촌 옹암 등 3개 해수욕장이 있다. 수심이 얕고, 고운 백사장과 노송이 펼쳐져 있다. 망둑어 낚시도 즐길 수 있어 가족 관광지로 제격이다. 바닷물이 빠진 옹암해수욕장에서는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23일 기자는 가족과 함께 갯벌에서 50분간 2kg이 넘는 동죽(조개류)을 캤다. 갯벌체험을 하려면 장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섬의 끝자락 가막머리에서 망둑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민박집은 노을그려진바다풍경(032-752-8809)과 길따라산따라(032-752-3161)를 추천하는 관광객이 많다. 갯벌횟집(032-751-6188)과 서해횟집(032-752-7764)도 가볼 만하다.

○ 드라마 세트장도 볼거리

신도에는 산악자전거 코스와 등산 코스가 있다. 구봉산(178m)에 오르는 길은 벚나무가 우거져 있다. 시도에는 MBC ‘슬픈 연가’ 세트장, 비(정지훈)와 송혜교가 열연한 KBS ‘풀하우스’ 세트장이 있다. 호젓한 바닷가와 소나무 숲, 드넓은 백사장은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에 가면 에로티시즘을 추구하는 조각공원을 만날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삼목선착장까지 203번 버스가 다닌다. 매시 35∼40분경 운서역 건너편의 편의점(세븐일레븐) 앞에서 출발하는 203번 버스(영풍운수 032-751-5554)를 타면 삼목선착장까지 10분이면 간다.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까지는 오전 7시 10분부터 매시 10분에 출발하는 배가 있다. 세종해운(032-884-4155) 홈페이지(www.sejonghaeun.com) 참조.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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