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7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기업과 기업인에 대해 균형 잡힌 서술을 해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반(反)기업적인 국사교과서에 대한 전경련의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경련은 앞서 2005년 10월 경제교과서에 대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해 교과서 개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전경련은 건의문에서 “현행 교과서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대외 의존도 심화, 농촌 피폐, 산업 불균형 등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6·25전쟁 이후 60년 만에 세계 15위권의 경제규모를 이룩한 유례없는 성공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특혜, 정경유착 같은 부정적 면이 아닌 기업이 고용과 소득 창출, 세금 납부 등 경제발전과 국가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점을 부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고교 한국사 교과서 6종이 모두 ‘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사건’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지만 기업가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소개한 교과서는 한 종류뿐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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