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읽고, 생각하고… “신문을 느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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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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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소리가, 냄새까지… 오감활용 100배 즐기기

《인간은 다섯 가지의 감각 기관을 활용하며 살아갑니다. 신문은 오감(五感) 중에서도 시각을 활용하여 읽는 매체입니다. 신문을 읽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보는 것도 읽는 겁니다. 하늘의 구름을 보고 일기 변화를 읽고, 사람의 표정을 보고 마음을 읽어내기도 합니다. 신문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눈으로 무엇을 본다는 뜻의 한자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대충 본다는 간(看), 감독을 하면서 본다는 시(視), 여러 가지를 비교하면서 본다는 람(覽), 배우면서 본다는 견(見)…. 신문을 볼 때는 오감을 모두 동원하여 자세하게 본다는 뜻의 찰(察)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세요.》
1. 가락시장 과일 질감이 느껴지니?

과학 시간에 선생님은 ‘관찰’을 잘하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데 그치지 말고 오감을 모두 동원하라는 뜻입니다. 신문에도 오감을 자극하는 기사나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관찰한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으면 남과 다른 관찰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에 실린 ‘보고, 듣고, 냄새 맡고…가락시장의 후끈한 새벽’이라는 기사를 예로 들어볼까요?

시(視)-초록빛 수박과 함께 새벽을 닫는 사람들/후(嗅)-시큼한 과일 삭은 냄새와 사람들의 땀 냄새/청(聽)-도매시장의 하이라이트, 경매/미(味), 촉(觸)-비파괴 당도측정기 비웃는 인간 당도측정기

기사를 전부 읽지 않고 중간제목만 봐도 시장의 풍경이 실감나지요? 이렇게 신문을 남보다 실감나게 읽고 느끼려면 오감을 활용해서 기사나 사진을 보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하나씩 살펴보기로 해요.

2. 타다다닥∼ 의족 스프린터가 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사진에서 보듯이 장애를 가진 선수입니다. 그는 8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서 일반선수와 같이 경주에 참가합니다.

다른 사람처럼 달리기가 불가능한 장애를 가진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데 그치지 말고 오감을 활용해서 읽으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선수가 달릴 때 관중석에서 들리는 소리, 저런 의족을 이용해 달릴 때 나는 소리, 선수가 달릴 때 나는 거친 숨소리를 생각해 보세요. 기사를 읽은 뒤에는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왜 위대하고 대단한지를 이야기해 보세요. 이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 문자도 만들어 보세요.

3. 비빔밥버거, 생각만 해도 군침이…

올해 미국 최고의 햄버거는 한국의 비빔밥을 이용하여 만든 비빔밥버거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음식이 이제는 전 세계 사람이 쉽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 재료로 활용된다는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이 맛이 어떤지 궁금하죠?

이런 기사는 우리의 미각을 자극합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어떤 맛일까를 상상하면 침이 넘어갈 겁니다. 그런데, 햄버거는 패스트푸드 아닌가요? 왜 어른들은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라고 할까요? 햄버거를 먹기 전에 생각하기로 해요.

4. K팝 열풍… 전 세계 눈이 소녀시대에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중입니다.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 열풍이라고 하지요? 미국 젊은이들이 소녀시대가 보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다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유럽에 이어 호주에서도 케이팝 열풍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지도를 펴놓고 케이팝 열풍이 일어난 나라를 표시하세요. 해당하는 나라의 역사와 특징을 공부하면 세계사 지식이 풍부해지겠죠? 이런 나라에서 케이팝 열풍이 일어나는 이유가 궁금하면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친구들과 함께 정리하면 됩니다.

5. 입과 코를 편안하게 하는 음식여행

방학이 되면 고민이 생깁니다. 어디서 무엇을 할지 말이죠. 여러분의 방학 계획은 어떤가요? 동아일보 7월 22일자 C7면은 독자가 즐길 만한 문화활동 정보를 제공합니다.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내용으로 분류한 게 눈길을 끄네요. 예를 들어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와 미술전, 귀를 즐겁게 하는 연극과 무용….

입과 코를 편안하게 하는 음식, 온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휴양지에 대한 정보도 신문에는 많이 실립니다. 방학이 시작됐으니 올여름에는 가족의 여행계획을 함께 세우기로 해요. 우리의 오감을 만족시킬 만한 일을 먼저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