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집중호우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 장관회의를 열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 “절사면, 축대 붕괴 우려 지역 등 재해 취약지역을 긴급 재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즉시 시정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며 “28일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소방·경찰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총리는 장차관들이 현장에 나가 직접 관련대책을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산사태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범위 설정 재검토 △신속한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한 재해복구 예산집행 시스템 개선 △변화된 기후 패턴에 맞는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주문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은 이번 비 피해를 최대한 이른 시일에 복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하지만 28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커지고 복구 시점은 늦춰질 우려를 낳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서울과 경기 시흥시 광명시 등 중부지방에 병력 1700여 명과 장비 31대를 긴급 투입해 인명 구조와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도방위사령부는 산사태가 난 서울 우면산 일대를 비롯해 서초구 전원마을과 구파발 삼천교 등 저수지 침수지역에 장병 1300여 명과 굴착기 덤프트럭 등 장비 12대를 지원했다. 경기 시흥시 광명시 일대에는 육군 52사단 소속 장병 740여 명과 장비 16대, 수방사 소속 장병 200여 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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