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의료인으로서 전문성을 살려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시 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반직 국장(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박향 복지건강국장(46·사진)은 “자부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시에서는 1980∼1990년대 사회 여성 업무를 전담하는 별정직 여성국장이 4명 있었지만, 내부 승진을 통한 일반직 여성국장은 박 국장이 처음이다.
1991년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박 국장은 1992년 의무사무관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광주 서구보건소 사무관을 거쳐 2001년 서기관에 승진하면서 2009년까지 서구 보건소장으로 일하다 광주시청으로 옮겨와 보건위생과장 건강정책과장을 지내면서 세심하면서도 선 굵은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국장은 “공무원 생활 초기에는 전문의료인으로서 고유역할을 하면서 행정조직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10년 전 보건소장 때만 해도 민원인들이 소장실에 앉아 있는 저를 보고 ‘보건소장 어디 갔느냐’고 할 정도로 남녀의 벽이 두꺼웠지만, 지금은 공직을 비롯한 사회 모든 분야에서 능력만 있으면 제대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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