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한반도 중부에 계속된 폭우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 ‘우면산 대인지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8일 인터넷에는 “우면산 인근에 사시거나 토사가 밀려든 남부순환도로 주변을 지나는 분들은 'M14 대인지뢰'를 조심하라”라는 글이 퍼져나가고 있다.
28일 9시까지 3일간 서울 지역 총 강수량은 527㎜에 달한다. 실제로 이번 폭우로 26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에서 폭우에 유실된 북한군 목함지뢰가 떠내려 오기도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공군본부 공보실은 “우면산 지역은 과거 지뢰지대였다”며 “아직 수거되지 않은 극히 소수의 지뢰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면산 근방의 지뢰들은 99년부터 2006년까지 대대적인 제거작업을 통해 대부분 제거했다”며 “극히 소수의 지뢰를 이후로도 소규모 탐지 작업 등을 통해 제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에서는 안내판 등을 통해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경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우면산에 수방사와 특전사 요원을 파견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지뢰 탐색 제거 작업도 준비되는 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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