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747 화물기의 실종 승무원에 대한 수색작업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군 당국은 사고 해역인 제주공항 서남쪽 130㎞를 중심으로 해경 경비함정 5척과 헬기 4대, 해군의 초계기 1대와 함정 2척, 공군 군용기 2대 등을투입해 광범위한 입체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3002함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사이드스캔소나(Side Scan Sonar)와 음향측심기를 동원해 수중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경 등은 구명벌과 조종석 의자, 아시아나항공 로고가 표시된 항공기 날개 파편 등 사고기에서 떨어져 나온 30여종의 부유물 600여점을 인양했을 뿐 화물기에 탑승했던 기장 최상기(52) 씨와 부기장 이정웅(43) 씨를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남서풍이 초속 10¤12m로 불고 2¤2.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지만,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오전에 해제되는 등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수색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관계자는 "수색이 이뤄지는 해역은 시정거리가 10㎞에 이를 만큼 아주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추락한 화물기는 이날 오전 2시 47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다가 기체 이상을 일으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4시 12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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