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관산읍 삼산리(우산도)에 세워진 동상은 높이 4m로 안 의사가 단지(斷指)한 왼손으로 태평양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동상 건립문에는 “국권이 회복되거든 나를 고국으로 옮겨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대한민국 남쪽 끝 태평양의 큰 바다가 바라보이는 이곳에 정남진 관문에 위풍당당한 안 의사의 동상을 세우니…”라는 내용이 새겨졌다.
이 동상은 안 의사 문중의 안재성 씨가 지난해 5000만 원을 기부해 세워졌다. 지난해는 안 의사가 서거한 지 100주년이 되던 해다. 안 의사 문중인 죽산 안씨는 장흥군 장동면 해동사에 안 의사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안중근 의사 동상건립추진위원장인 안종복 씨(73)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역사 왜곡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헛된 주장을 누르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정남진에 동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20일 개관한 정남진 전망대는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높이는 45.9m에 달한다. 1층에는 홍보관이, 10층에는 전망대가 운영되고 있다. 장흥군은 다음 달 30일까지 정남진 전망대를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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