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숲 등 제주의 천연자원을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유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환경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까지 100억 원을 투자해 ‘아토피 에코케어센터’를 건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센터는 환경성 질환을 자연친화형으로 치료해 ‘아토피 없는 세상 만들기’를 위한 제주의 첫 사업이다. 센터 건립지역은 편백나무 숲이 우거진 국공유지로 교통 접근이 쉬운 지역이 우선 검토된다. 센터 건립을 위해 제주도, 도교육청, 제주대 의대 등이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센터에는 검사실, 치유실, 산소 세러피실, 냉동요법 치유실 등이 설치된다. 자연친화 치유 시설로 편백나무 숲길, 인공 동굴, 황토를 재료로 한 숲 속 펜션, 숲 속 유치원, 친환경 안심놀이터를 만들고 센터 주변에 저탄소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태양광, 풍력발전,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 들어서는 아토피연구소는 환삼덩굴, 붉가시나무, 대황, 자초즙 등 천연자생물질의 아토피 치료 효과를 연구한다.
가족 단위 주말 3박 4일 프로그램은 검진, 건강상담, 요가, 명상, 편백나무 숲 걷기, 친환경 유기농장 체험, 천연 지하수 노천탕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제주는 2009년 말 기준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1418명, 아토피 피부염 325명으로 광역단체 가운데 전국 최고 수준이다.
문순영 제주도 환경정책과장은 “일제강점기 인공조림과 감귤과수원 방풍 등을 위해 집중적인 심은 삼나무 꽃가루가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센터의 설립 방향과 위치 선정 등 최적의 사업 추진을 위해 다음 달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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