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브랜드 ‘굿뜨래’ 상표(사진)를 단 충남 부여의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부여군의 농산물 수출은 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00만 달러)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인 9200만 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부여군의 농산물 수출은 2001년 처음 9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10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부여 8미(味)’ 가운데 일부인 표고와 수박 멜론 등의 농산물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달 30일 표고버섯 1.2t을 부산항을 통해 미국에 수출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생표고버섯인데 생표고의 수출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생표고의 수출가는 kg당 1만7000원 선으로 국내 판매가보다 높다.
올해에는 수박도 품질관리가 까다롭다는 일본시장에 전에 없이 많이 수출됐다. 부여군 관계자는 “올해 수박은 140여 t을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t)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라며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시장에서 품질 신뢰도가 높은 부여 수박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 농산물 수출의 현격한 증가는 굿뜨래 브랜드의 영향이 크다. 부여군은 영어의 굿(good)과 프랑스어의 트레(trea·나무)를 합성해 ‘좋은 들에 좋은 상품’이라는 의미인 굿뜨래를 공동브랜드로 만들어 동남아와 미국 중국 호주는 물론이고 유럽 시장까지 개척했다.
농산물 수출 전담반을 운영 중인 이용우 부여군수는 “공무원 30명, 품질관리원 71명이 생산이력 관리, 삼진아웃제 등을 통해 굿뜨래 농산물의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브랜드 신뢰를 높였다”며 “이제 해외시장에서 교민들이 아닌 현지 주민들도 굿뜨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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