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원 합격의 핵심 ‘교사추천’
시간적 여유있는 방학 동안 영재행동특성-리더십-창의적인성 길러야
영재교육에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이들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방학 중 자녀의 학업계획. 특히 하반기 시·도교육청 및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학부모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똑똑하게 영재교육원 입시를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
올해 영재교육원 합격의 최대 변수는 관찰추천제다. 담임 및 교과 담당교사는 학생들의 평소 학업성취도와 생활을 관찰해 영재교육 대상자를 추천한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원은 2012학년도부터 교사 외에 학부모 및 동료 추천은 인정하지 않을 계획. 입시를 앞두고 바짝 준비하는 ‘벼락치기식’ 준비는 소용없다. 무엇보다 학교에서의 수행결과와 수업태도가 중요하다. 영재교육원 합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교사추천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강종태 시매쓰수학연구소 부소장교사가 추천대상자를 선정할 때 평가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영재 행동 특성 △리더십 특성 △창의적 인성이 바로 그것.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를 계량화해 수치로 산출해낸다. 여기에 △각종 심리검사 △내신 점수 △자기보고서 △산출물 △창의적 행동양식을 종합평가해 최종 영재교육원 추천자를 선정한다.
이 중 △영재 행동 특성 △리더십 특성 △창의적 인성 등 세 가지 요소는 결코 단기간에 길러지는 게 아니다. 학기 때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이 이를 형성시킬 수 있는 적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수학 및 과학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쌓으며 흥미를 키우자. 이는 수학·과학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로 이어질 수 있다. 영재교육 추천대상자 선발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 홈페이지(http://gifted.kedi.re.kr)에 있는 체크리스트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신관리도 중요하다. 관찰추천제라고 내신 점수가 아예 무관한 건 아니다. 특정 영역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내신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1학기 내용에 대한 심화학습을 한 뒤 2학기 내용을 한 번 훑어보는 게 좋다.
창의적 산출물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방학을 기회로 과학실험과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프로젝트를 스스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인터넷 검색이나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를 참고해 예시자료를 구한 뒤 진행해보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정해진 규칙은 없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규칙을 적용하면 프로젝트 수행뿐 아니라 보고서 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 프로젝트를 설계할 땐 통합교과적이거나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 중 평소 흥미가 높았던 주제를 선정한다. 예를 들어 특정 미술작품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본다거나 영화에 등장하는 상황이나 소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
둘, 주제를 선정한 후에는 프로젝트 수행 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사전지식을 익히도록 한다. △영화 및 전시회 관람 △자연·사회적 현상 관찰 및 분석 △모둠토론 진행 △작품 만들기 및 그리기 등이 대표적. 이를 통해 프로젝트에 적용해 볼 수 있는 학문적인 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
셋, 프로젝트 진행 후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공작물 △그림 △사진 △동영상 등 시각적 결과물을 적극 활용한다. 반드시 A4 사이즈 용지에 보고서를 정리할 필요는 없다.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신문이나 일기형식으로 보고서를 정리하면 창의성을 어필할 수 있다.
넷, 프로젝트 보고서는 ‘프로젝트 수행과정→결과→태도→느낀 점’ 순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사용한 읽기자료나 참고자료는 반드시 마지막에 첨부해야 한다.
영재교육원 입시를 준비할 때 지원을 희망하는 영재교육기관의 선발방식을 반드시 확인한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전형방법을 문의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지필형식의 선발고사를 지양하고 관찰추천제를 확대·도입하는 추세. 하지만 일부 지역의 영재교육원에선 기존 ‘서류전형→영재성 검사→학문적성검사→심층면접’의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관찰추천제와 다단계 전형을 혼합해 합격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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