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엑스포측 “축제 성공하려면 1000원 적당”
상인들 “수삼 등 재료값 올라 1500원은 받아야”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 최근 인삼튀김(사진) 가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상인들은 튀김 한 뿌리당 1500원을, 내달 2일 시작되는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와 제31회 금산인삼축제를 준비하는 대회조직위원회와 금산군은 1000원으로 내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인삼튀김은 수삼(말리지 않은 인삼)에 튀김가루 등을 입혀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 낸 것으로 금산약초시장을 중심으로 5년 전부터 20여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포닌의 씁쓸하면서도 튀김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인삼막걸리와 함께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인삼튀김은 뿌리당 1000원이었던 가격이 4월부터 일제히 1500원으로 올랐다. 상인들은 “수삼 가격은 물론이고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 인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직위 측은 당장 눈앞의 이익 때문에 인삼 관광지인 금산이 물가가 비싼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느냐며 적잖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500원’ 때문에 자칫 인삼엑스포의 관람객 유치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다.
조직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판매량 등을 감안하면 뿌리당 1000원 정도면 적당하다”며 “풍성한 먹을거리로 관람객이 몰려야 그 혜택 역시 상인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금산인삼도매시장에서는 최근 튀김용으로 사용하는 수삼 한 채(750g·30∼35뿌리)당 가격은 도매가로 2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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