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폭우 견딜수 있게… 서울시 하수관거 교체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우면산 피해지 1500억 투입

“고마워요, 軍장병들”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아파트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마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장병들이 4일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철수했다. 환송식에 나온 주민들이 군 장병의 헌신적인 복구작업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고마워요, 軍장병들”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아트힐 아파트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마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군장병들이 4일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철수했다. 환송식에 나온 주민들이 군 장병의 헌신적인 복구작업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서울시가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시내 하수관거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달 산사태가 발생한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피해지역에는 1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도시 방재 시스템을 폭우 등 이상 기후를 대비하는 체제로 바꾸겠다”며 “현재 시간당 75mm까지 수용할 수 있는 하수관거를 100mm 용량으로 바꾸는 데 연간 5000억 원씩, 10년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시내에 묻힌 하수관거는 약 1만 km로 오랜 시간을 두고 교체해야 한다”며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과 저지대 반지하 주택가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면산 주변 지역에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1500억 원을 투입해 유실된 하천 제방을 복구하고 파손된 하수관거를 고치기로 했다. 늦어도 내년 우기 시작 전인 5월 말까지는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난 예측 시스템도 도입된다. 시는 산사태가 우려 지역에 센서를 심어 땅이 움직이면 경보가 울리도록 ‘낙석·산사태 방재 시스템’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건물을 지을 때는 1층과 지하 출입구, 창문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물막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지하에 있는 변전실이나 기계실은 최하층에 두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빠르면 올해 안에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하수도 침수피해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상습 침수 지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침수대응 하수도 시뮬레이션’이란 비가 내릴 때 침수예상지역에서 지표와 하수에서 빗물의 움직임과 양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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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1-08-05 23:56:24

    이래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후진국이다. 공직작들이 무사안일주의자. 예산이없다는 핑계로 졸속행정을 하고잇는 모습이다. 멀리보는 정책구상은 돈이있어야하는것이라고 하지만 상부에 건의하면 되레 혼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긴 하지만,,,,, 이젠 무ㅡ상급식 나중에하고 직접적인 피해를 예방하는 정책에 매진할대다. 이번 4대강공사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줄일수있다는 증거라고 우리들은 확인햇다. 대담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1,000mm관으로 교체하라!. 그것도 속이이루어지길 ㅡ바란다.

  • 2011-08-05 14:59:09

    남부순환도로 우면산 산사태 구간은 역사상 최악의 난개발 중의 난개발이다. 이는 군사쿠데타 원조 원흉 수괴 박정희가 저지른 난개발 망국 중의 최악의 난개발 망국이다. 뿐만 아니라 우면산 정상은 국군 공군부대의 상습 난개발이 누적된 결과가 우면산 정상부로부터의 산산사태의 근본원인이다. 서울시립대 산사태 전문가 이수곤 교수는 생방송토론회에 연달아 출연하여 이랬다 저랬다 장난꾸러기 망국질을 저질렀다. 이제와서 서초구청장 서울시장대통령에게 산사태의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지나가는 우면산 산신령조차 조롱할 일이다. 난개발 원조 원흉 박정희에게는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엉뚱생뚱맞게 뒤집어씌우다니 이보다 더한 망국질이 없다. 동작동소년

  • 2011-08-05 14:24:49

    우면산 정상과 서초구청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양재사거리를 거쳐 은광여자공등학교 쪽으로 이어져서 대회전을 하여 매봉산 쪽으로 이어지는데 영동중학교~우성아파트 복개천으로 빗물이 유입되는 반포천 중상류 수계 총 면적은 대략 15제곱km다. 이 지역에 평균 100mm의 집중호우가 1시간 동안 내리면 이는 약 150만톤이다. 이 많은 물을 반포천 하류가 빠르게 한강으로 흘려내보낼 능력이 없다. 개발되기 이전의 논농사 때부터 이 지역은 상습침수지역이다. 반포지구가 개발되기 이전 백사장이던 때 반포천 하류는 싯퍼런 강물이 잔잔히 흐르는 샛강이다. 삼성사옥이 이 상습침수지역으로 이전한 것은 익사하러 간 꼬락서니가 아닌가? 님비현상을 의법 사형시키지 않고서는 희망이없다. 동작동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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