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조조정, 몇 곳 하더라도 제대로 하라”… MB, 지난달말 교과부에 지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감사원, 오늘부터 66개대 감사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대학 구조조정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은 대상 학교의 수에 얽매이지 말고 몇 곳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대학 구조조정 계획 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단호하고도 치밀한 구조조정 작업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장관은 당시 30개 대학에 대한 감사원의 예비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단 횡령, 교수연구비 비리, 인사 비리 등 대학 비리의 유형을 설명하면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부실대학 수가 50여 개에 이른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예비감사에 이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66개 대학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금이 적정하게 쓰였는지를 살피는 본감사를 8일 시작한다. 교과부 등 외부인력 46명을 포함해 총 399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감사다. 교과부에 따르면 당초 본감사 대상은 예비감사를 벌인 30곳 가운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대학과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해 모두 31곳(등록금 감사 21곳, 경영부실 감사 10곳)이었으나 66곳으로 늘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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