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신데렐라’ 이수영씨 파경 두달, 그리고 고소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前남편에 명예훼손 피소

500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벤처 신데렐라’ 이수영 전 웹젠 사장(46·사진)과 재미교포 장애인 판사의 7년간 결혼생활이 올 6월 파경을 맞은 데 이어 이 전 사장이 전 남편에게서 형사 고소를 당했다.

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유철)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의 전 남편인 미국 뉴욕 시 판사 정범진 씨(44)는 “이 전 사장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전적인 대가 등을 조건으로 결혼생활이 이뤄졌다’는 발언으로 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달 말 이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정 씨는 “이 전 사장이 이혼 뒤인 6, 7월 일부 여성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 씨가) 청혼하자마자 도를 넘는 금전을 요구했다. 이혼하자며 10억 원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로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는 이 전 사장이 여성지와 인터뷰한 내용 중 주로 돈과 관련된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며 “민사소송 중인 자료를 기초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명예훼손 여부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2000년 창업한 3차원(3D)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 설립자로 2004년 중증 장애를 극복하고 뉴욕 최연소 부장검사를 거쳐 뉴욕 시 판사로 임용된 정 씨와 결혼해 애틋한 ‘순애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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