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문대를 졸업하고 인천의 한 호텔에 취업한 이모 씨(26·여)는 취업 직후부터 값비싼 명품 옷과 가방, 고급 화장품에 빠졌다. 한 점, 두 점 사기 시작한 명품이 늘어나면서 이 씨는 결국 자신의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 씨는 급기야 사채를 끌어 쓰고 최근에는 남자친구 2명의 신용카드로 명품 가방과 화장품 수천만 원어치를 샀다가 이들로부터 사기 및 절도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피부미용실에서 다른 손님의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쳐 명품 가방을 구입하는 데 이용했다.
하지만 이 씨의 명품 중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씨는 급기야 위조지폐까지 손을 댔다. 컬러프린터를 구입해 집에서 5만 원권과 10만 원권 자기앞수표 70만 원어치를 복사 위조한 것. 이 씨는 집 근처 약국에서 위조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나오다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사채가 5000만 원을 넘은 상태에서도 월세 180만 원짜리 고급 원룸에서 살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씨를 통화 위조 및 행사 혐의로 6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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