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간 출퇴근길 교통 혼잡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좌석을 50%가량 늘린 2층 광역버스(사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교통정책연구부 김점산 연구위원은 10일 2층 버스 도입을 비롯한 수도권 대중교통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2층 버스의 좌석은 67석으로 현행 광역버스 45석 대비 22석이 늘어난다. 2회 운행으로 광역버스 3회를 운행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사당과 수원역을 오가는 7770번 등 수도권 광역버스 3개 노선에서 2층 버스 도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이 1.7로 경제성이 있었다.
현재 경기, 서울, 인천을 오가는 수도권 광역교통 인구는 1997년 559만 명에서 13년 만인 지난해 1000만 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대 경기∼서울 간 광역버스 2대 중 1대는 정원을 초과해 운행하고 있고, 8명 중 1명은 자리에 앉지 못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역시 경기∼서울 간 광역철도도 객차 1량의 정원이 151명인데 최고 270명이 탑승해 혼잡률이 최고 180%에 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18일 국토해양부, 수도권교통본부와 합동으로 수원 경희대∼강남역(5100번), 수원역∼사당역(7770번), 고양 대화역∼서울역(1000번)등 3개 노선에서 시험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대호 교통정책연구부장은 “2층 버스가 도입되면 출퇴근 시간대 입석으로 인한 불편과 교통사고에 따른 위험성이 사라지게 되고 수송률도 높일 수 있다”며 “실제 도입까지는 2층 버스 개발 등으로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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