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8월 13일]가방 속엔 늘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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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3시 00분


전국이 흐리고 가끔 비

“비는 오다 그치다 하지요. 그게 비가 하는 일입니다.” 내리다 말다 하는 비를 보면 독일작가 다니엘 켈만이 ‘나와 카민스키’에서 쓴 구절이 떠오른다. 딱히 뭘 하기도 모호한 날씨. 늘 넣고 다니는 우산 때문에 무거워진 가방. 굳이 꺼내 쓰기도, 그렇다고 맞고 다니기도 어정쩡한 비. 하지만 작가가 그런 비를 불평하는 누군가에게 유머 있게 지적했듯이 비란 그런 게 아닌가. 참 긴 여름이다.

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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