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 각국 대학생이 모여 인권평화캠프를 연다.
‘노근리 사건’은 6·25전쟁 초기 미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노근리 사건 발생 61주기를 맞아 16∼19일 사건 현장인 경부선철도 쌍굴다리와 영동대 등에서 제5회 세계 대학생 인권평화캠프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프에는 한국 프랑스 체코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유럽과 아시아 14개국 대학생 45명이 참가해 전쟁의 참상과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인다. 또 학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주민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듣는다. 이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작은 연못’의 이우정 씨와 다큐멘터리 ‘노근리는 살아있다’를 만든 남윤성 청주MBC 편성제작국장의 특강도 마련됐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피란민 대열에 항공기 공중공격과 기관총 공격 등을 가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희생자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사건현장 인근인 옛 노송초등학교 터에 국비 191억 원을 들여 평화공원(13만2240m²·약 4만73평)을 조성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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