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노근리 사건’ 현장서 세계 대학생들 인권평화캠프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노근리 사건’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 각국 대학생이 모여 인권평화캠프를 연다.

‘노근리 사건’은 6·25전쟁 초기 미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 사건이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노근리 사건 발생 61주기를 맞아 16∼19일 사건 현장인 경부선철도 쌍굴다리와 영동대 등에서 제5회 세계 대학생 인권평화캠프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프에는 한국 프랑스 체코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유럽과 아시아 14개국 대학생 45명이 참가해 전쟁의 참상과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강연을 듣고 토론을 벌인다. 또 학살현장에서 살아남은 주민들로부터 당시 상황을 듣는다. 이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 ‘작은 연못’의 이우정 씨와 다큐멘터리 ‘노근리는 살아있다’를 만든 남윤성 청주MBC 편성제작국장의 특강도 마련됐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의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피란민 대열에 항공기 공중공격과 기관총 공격 등을 가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희생자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사건현장 인근인 옛 노송초등학교 터에 국비 191억 원을 들여 평화공원(13만2240m²·약 4만73평)을 조성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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