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분당을 잇는 지하철 신분당선 개통에 맞춰 성남과 용인에서 서울을 오가는 버스 운행체계가 획기적으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콩나물시루 버스’ 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신분당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버스 노선을 개편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용인과 분당에서 출발해 강남을 오가는 일부 간선급행버스 노선의 정류장 수가 크게 줄어든다. 용인 동백에서 출발하는 8241번(현 2002-1번) 버스의 경우 성남시내에서 22개 정류장을 거쳤으나 앞으로 정자역 1곳만 서게 된다. 8111번(현 1005-2번) 버스는 16개 정류장을 지났으나 정자역, 백현육교 2곳만 거치게 된다.
21개 정류장을 지나던 1500-1번 버스는 앞으로 6개 정류장만 들른다. 이렇게 되면 분당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45분 이상 걸리던 간선급행버스의 운행시간이 30분 이내로 약 15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리 미금 정자역과 분당구청을 거쳐 강남으로 가는 노선(8121번)이 신설되고 수정구 중원구에서도 강남을 오가는 광역버스 2개 노선이 새로 만들어진다.
이 밖에 신분당선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하철역을 오가는 시내·마을버스가 추가로 신설된다.
성남시는 앞으로 일부 광역버스 출발지점을 도심 안쪽에서 외곽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출퇴근 이용객 일부가 지하철로 옮겨가고 버스 노선 개편까지 이뤄지면 현재 용인 성남에서 서울을 오가는 버스의 과밀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혼잡률은 평균 150%에 이른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원과 용인에서 서울을 오가는 다른 버스의 노선 변경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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