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사태-희망버스 갈등때 해외체류 중이라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조남호 회장 7월 2주간 국내 있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사진)이 지난달 중순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외국에 체류했다는 해명과 달리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한진중공업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조 회장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조 회장은 6월 17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필리핀 홍콩 영국을 거쳐 지난달 13일 귀국했다. 이어 26일까지 2주간 국내에 머물다 다음 날 미국으로 재출국한 뒤 이달 7일 귀국했다.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날이던 6월 17일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일본 출국으로 같은 달 29일로 예정됐던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으며 18일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조 회장이 국내에 머물렀던 지난달 중순 역시 정치권에서는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이었다.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 등은 조 회장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시민사회단체와 부산시민 사이에서는 희망버스 강행과 저지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이 기간에도 한진중공업은 “조 회장이 신규 수주를 위해 해외에 있으며 조만간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이 재출국한 지난달 27일은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사흘 앞둔 시점이어서 도피성 출국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청문회에서는 조 회장 국내 체류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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