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사진)이 지난달 중순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 외국에 체류했다는 해명과 달리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한진중공업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조 회장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조 회장은 6월 17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필리핀 홍콩 영국을 거쳐 지난달 13일 귀국했다. 이어 26일까지 2주간 국내에 머물다 다음 날 미국으로 재출국한 뒤 이달 7일 귀국했다.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날이던 6월 17일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일본 출국으로 같은 달 29일로 예정됐던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으며 18일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조 회장이 국내에 머물렀던 지난달 중순 역시 정치권에서는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이었다.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 등은 조 회장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시민사회단체와 부산시민 사이에서는 희망버스 강행과 저지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이 기간에도 한진중공업은 “조 회장이 신규 수주를 위해 해외에 있으며 조만간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이 재출국한 지난달 27일은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사흘 앞둔 시점이어서 도피성 출국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청문회에서는 조 회장 국내 체류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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