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출신 ‘현장박사’ 2명… 금오공대, 오늘 名博학위 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9일 03시 00분


코오롱 이동형-삼성 김하수 씨

경북 구미의 금오공대가 산업현장에서 오래 근무하며 명장의 반열에 오른 전문계고 출신 2명에게 19일 후기 학위수여식 때 명예박사 학위를 준다.

학위를 받는 주인공은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의 이동형 씨(51)와 삼성전자 김하수 상무이사(54). 금오공대는 주로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무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나 산업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는 전문 기술인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선정했다.

이 씨는 구미전자공고와 한국폴리텍6대학을 졸업하고 1985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지금은 작업반장으로 근무한다. 야근이 없는 날과 휴일에 도서관에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해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이 10개나 되는 전기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했다. 2003년 전기분야 기능장 자격을 딴 뒤 2008년 구미시 최고 근로자로 선정됐고 2010년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전기기기 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 씨는 금오공고와 창원전문대를 졸업한 뒤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무선 제품기술팀 상무대우가 됐다. 기계가공 기능장으로 무선사업부에서 금형이나 기계가공 분야 전문가로 명성을 떨쳐 임원으로 승진했다. 특히 금형 전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납기를 27일에서 5일로 단축시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을 흘린 결과 1985년에는 정부가 공인하는 기계가공 기능장으로 뽑혔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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