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 불교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운동이 생활협동조합 설립으로 결실을 이뤘다.
21일 오전 10시 광주 남구 진월동 광덕사에서는 이 지역 불교신도 등 3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저절로 소비자생협’ 창립총회가 열렸다. ‘저절로’는 ‘세상사 모두를 자연에 그대로 맡긴다(如自然·ever nature)’는 뜻으로, 자연을 중심으로 서로 돕고 살자는 이 조합 설립정신이 담겨 있다.
‘저절로’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함으로써 식품안전 체제 구축과 윤리적 소비운동을 정착하는 데 앞장설 것을 활동 목표로 정했다. 또한 내년까지 회원을 1200명 선으로 늘려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복지시스템에도 일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창립 첫 행사로 10월 28일부터 나흘간 광주 염주체육관 일대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는 친환경 장터와 중국장애인예술단 초청공연 등이 열린다.
‘저절로’ 이사장에 선출된 지용현 광주전남불교신도회장(58)은 “종교와 지역을 넘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생활공동체이자 경제공동체로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생협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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