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남 보성지역 야산에서 발생한 민간헬기 추락 사고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고흥지역 일대 전기 공급이 중단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사고로 고흥지역 6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양식장, 식당 등에서 영업 피해가 잇따랐다.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H수산 측은 15∼22cm 길이 넙치 5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또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S수산은 20∼40cm 길이 넙치 28만 마리, 고흥군 두원면 대전리 D수산은 3∼6cm 길이 감성돔 치어 50만 마리가 정전으로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H수산 대표 오모 씨(45)는 “자연재해가 아니어서 폐사한 넙치를 치울 인력조차 지원받지 못하다 겨우 군부대 인력 30명을 지원받았다”며 “보상이 힘들다는 한국전력공사 측의 설명을 들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흥지역 횟집 100여 곳 가운데서도 10곳 이상이 어류 폐사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고흥군 도화면 J식당은 수족관에 있던 민물장어 등이 폐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전남지사 측은 “안타깝지만 자연재해가 아닌 헬기 추락으로 인한 사고라 피해 보상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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