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숙원사업인 오토밸리로(路) 미개설 구간이 완전히 개통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다. 이 도로가 착공된 지 11년 만이다. 울산시 김정성 도시국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토밸리로 2공구 3구간(연암 나들목∼농소2 나들목 4km) 개설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회 예결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울산 중·한나라당)은 “오토밸리로 2공구 3구간 개설사업에 대한 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이 1.02로 경제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대규모 사업에 대한 경제성, 투자 우선순위, 적정 투자 시기, 재원 조달 방법 등을 검증하는 절차. 2공구 3구간은 내년 착공해 2015년 준공할 예정이다.
오토밸리로가 착공된 것은 2000년 2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에 부품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 구간은 북구 중산동 약수 나들목∼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고사무실까지 전체 12.46km. 이 가운데 현대차 출고사무실∼연암 나들목의 1공구(길이 2.5km)는 2005년 12월, 농소2 나들목∼약수 나들목 3공구(3km)는 2007년 6월 각각 완공됐다. 하지만 도로 중간 부분인 2공구(연암 나들목∼농소2 나들목 7km)는 개설되지 않았다. 당연히 1400여억 원을 들인 1, 3공구도 ‘반쪽 도로’로 방치되고 있다.
2공구가 착공되지 못한 것은 사업주체가 서로 다른 데다 정부가 예산을 배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개설 2공구 가운데 연암 나들목∼송정지구 1.5km는 울산시가 360억 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송정지구∼송정 나들목 1.5km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79억 원을 들여 개설할 예정이다. 송정 나들목∼농소2 나들목 4km(2공구 3구간)는 울산시가 요구한 사업비(1034억 원)를 정부가 배정해주지 않아 착공하지 못했지만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도로가 개설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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